임신

발정이 온 암놈이 두 번, 때로는 세 번 교배를 했다고 해서 모두가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불임으로 끝나서 다시 수개월을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종견의 결함이나, 발정견의 결함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일단 교배가 끝난 개는 계속해 지켜보면서 임신여부를 확인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교배로 임신이 된 암놈의 그 이후 변화는 개에 따라, 출산경험 유무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평균적인 변화는 다음과 같다.
육체적인 변화로 개의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중 대표적인 것은 유선의 발달이다. 대략 20일 정도가 지나면 유두가 붉은 색을 띠면서 점점 커지기 시작해 1개월 정도가 지나면, 확실히 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촉감이나 육안으로 확인된다. 개에 따라 늦는 수도 있고, 수유를 여러번 한 개에서는 이 변화가 미미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달라지는 것이 배다. 임신후 1개월 쯤 지나면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데, 우선은 상복부쪽이 커지다가 하복부까지 부풀어 오른다. 45일쯤이 지나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커진다. 그러나 개에 따라서는 출산 10일 정도를 앞두고, 갑자기 커지는 경우도 흔하므로, 1개월 때 쯤 배가 부푸느냐, 아니냐로 임신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40일이 넘어, 45일 경으로 가면서 국부가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 출산에 대비한다. 그러나 이때 부푸는 상태는 외형적으로는 발정기 때와 같으나, 손으로 만져보면 발정기 때처럼 탄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생활에서의 변화는 임신이 되고나서 초기에 많은 개들은 일상 생활에서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으나, 때에 따라서는 먹는 패턴이 달라지는 개들도 많다. 식욕이 별로 없었던 개가 열심히 먹기도 하고 전에는 전연 입에 대지도 않았던 음식, 먹이 등을 아주 잘 먹는 변화도 생긴다. 특히 사료를 중점적으로 먹던 개가 임신 후반기에 삶은 캬베츠나 당근등을 평소와 다르게 무척 입맛이 당기듯 먹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임신 3주째 쯤 입덧을 하는 개들도 있다. 특히 초산의 경우 입덧이 심한 개가 있다. 식욕이 뚝 떨어져서 무엇을 주어도 잘 먹지 않고, 노란 물을 토해내는 수도 있다. 그러나 입덧 없이 오히려 더 왕성하게 먹으려는 개도 많아 입덧 여부가 임신 여부와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 밖에도 좀 신경질적이던 개가 한쪽 구석에서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잠만 자는 등 잠이 많아지는 개도 있고, 국부를 다시 자주 핥는 등의 변화를 보이는 개들도 있다.

그러나 임신을 가장 정확히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촉진이다. 개마다 다르지만 1개월 정도가 좀 넘었을 때 개를 뉘어놓거나, 배밑을 한 손으로 떠받혀 뒷부분에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 하복부를 손가락으로 여기저기 만져보면, 아주 작은 돌기에 닿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러면 일단 임신이 된 것으로 보아도 좋다. 출산을 2주 정도 앞둔 45일 경에는 이런 촉진을 통해 대략 몇 마리 정도를 가졌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런 촉진법은 물론 경험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