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견의 선택

종견에 앞서 토대견(土臺犬)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하고자 한다. 토대견이란 어느 견사나 번식자에 있어서, 그 집의 기둥이 되는 암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조안 첸 계열 같으면, 각각 다섯 마리의 미국 챔피온견을 배출한 조안 첸 아가 린 댄서와 조안 첸 스윗 쉬 댄서같은 개들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어느 견사나 번식자를 막론하고 좋은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우수한 토대견도 대를 이으면서 선별해서 유지해 나간다. 이처럼 좋은 토대견은 거기에 맞는 좋은 종견을 찾아 짝지워 주므로써 더 우수한 자손의 출현을 기대 할 수 있는 것이다.

얘기를 본론으로 돌려 종견에 대해 알아보자. 이쪽이 단 한 마리의 암놈만을 갖고있다면, 그것은 자연히 토대견이 되는 셈이다. 그때문에 이 토대견을 기준으로 해서 상대가 될 종견을 선택하게 된다. 상대방 종견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내가 갖고있는 토대견과의 장단점을 비교, 도움이 될 때만 선택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다. 이때의 점검사항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혈통서상의 근친 여부

우선 토대견의 혈통서를 살펴, 조상들에 혈통을 체크한다. 혈통서에는 3대 조상까지 암/수가 나와있으므로 대개 어떤 피가 섞여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다음 전문가와 상의해 이 혈통과 잘 맞는 혈통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본다.

근친교배 문제는 개의 세계에서도 미묘하다. 일부 개에서는 근친교배로 인해, 열성 유전자만을 가진 강아지가 태어나 애완견으로서도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근친교배에 의해 정말로 그 혈통만이 갖고 있는 순종의 형질을 가진 자손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다시 근친교배에 의해 그 견사나 번식자의 독특한 혈통으로 확립할 수 있는 것이다.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르면 한 형질에 대해 자손 네마리당 한마리는 정말 좋은 것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있으므로, 사람에게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할 수 없지만, 개에서는 수 십마리 중 한 마리만 이런 것을 얻으면 성공이므로, 이런 교배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확실한 하나를 얻느냐, 많은 것을 잃느냐의 선택인 셈이다.

실제로 아엔첸의 댄서 계열은 극(極) 근친교배에 의해 확립된 혈통이다.

그러나 동물의 교배 원칙은 다른 혈통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므로써 서로에는 없는 좋은 형질이 출현할 가능성도 생기고, 건강한 자손을 얻을 수도 있다. 특히 모견수가 적거나, 토대견 한마리만을 갖고 있을 때는 이쪽 방식이 더 안전하다.

부좃한 부분의 보완

이 사항이 견종 선택에서 중요한 결정요소가 된다. 말티즈가 갖는 표준을 크게 몇 부분으로 나누어, 이 쪽 토대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진 종견을 선택하는 것이다. 토대견을 분석할 때 체구의 크기, 모질, 골격의 구성, 얼굴의 생김생김 등 몇 부분으로 나누어 말티즈의 표준에서 부족한 부분은 어디인가를 찾아내, 종견은 이 단점과는 반대인 숫놈을 택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종견의 현재 상태가 그렇다는 것 뿐이지, 그 혈통의 태어나는 자손에서 모든 단점을 교정 해 줄 것이라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약점이지만, 그래도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전문성이 없다면, 가장 무난한 방식이다.

그러나 역시 종견의 절대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쪽의 선택의 폭은 좀아직 수 밖에 없다.

또한 고려할 점은 토대견이 첫 발정이라면, 종견은 교배경험이 있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둘 다 교배에 무경험이면 실패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