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판매 월령 하한선 지정의 필요성 >


보고서 초안에서 '동물이 사회성을 획득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형성될 시기에 판매하며 이를 위해 개는 90일이 경과한 후에 판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제안한 것은 올바르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요즘 난지 30-40일 된 강아지들이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대규모 번식장에서 온 강아지들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대량수입된 강아지들입니다.
이제까지 '강아지는 3개월까지만이라도 어미와 함께 살아야 건강하다'는 상식이 어느 정도는 통했었고, 외국에는 3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의 판매를 입법이나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린 강아지들의 대량 방출과 함께 '어릴 때 분양받아야 사회화 교육이 가능하다'는 왜곡된 논리가 소비자들에게까지 유포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소보원 조사 결과 40%가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 폐사율은 점점 어린 강아지 유통량이 많아지는 요즘에는 더 높아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강아지 판매월령 하한선을 3개월로 지정하는 것은 반려견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그리고 개들끼리의 사교성, 사람에 대한 사교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저항력이 없는 시기에 판매유통 과정에서 학대받고 시들어가는 것을 막는 일입니다.
이는 허가 형태의 등록제를 통해 사육두수를 제한하고 번식업소관리를 철저히 하면 가능한 일입니다.


  1) 강아지 판매조건을 3개월령 이상으로 제한해야 하는 이유

어린 동물을 모체로부터 떼어내는 것은 모체로부터 분리되는데 따른 심한 분리불안을 느끼게 하는 동물학대 행위이며 사회화에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모체로부터 충분한 영양과 항체를 물려받지 못한 동물은 지속적으로 반려인에게 부담을 주어 종국에는 버려지거나 외면되는 개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 Eds. Keeling, L.J., & Gonyou, H.W., Social Behaviour in Farm Animals, CAB International, Wallingford: UK, 2001, p. 305-306)

'보통 강아지들은 생후 두 달 정도까지 어미젖을 먹으며 7주(42~45일)째에 1차로 예방접종을 받고 생후 3개월 이내에 3차까지 접종을 받아야 비로소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합니다. (미디어다음 "병든 애견이 팔린다" 명예기자 : 이정훈, 구본영, 주완)

동물병원에서도 3-5개월에 '모견으로부터의 독립이 가능하므로 분양을 할 수 있다'고 게시하고 있습니다. (한솔동물병원 www.petopia.co.kr )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야하는 어린 강아지가 애견샵에서 팔리게 되면, 쇼윈도우의 강한 불빛과 사람들의 많은 손길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죽어가거나 독한 항생제를 맞으며 모여 있게 되고, 그런 어린 강아지의 앙증맞은 모습들은 무분별한 소유충동까지 유발합니다.

"어미젖을 충분히 먹으며 서서히 이유기를 거쳐 사람과 한배 형제들과 뛰놀며 주위 환경과 친해진 강아지들은 바뀐 환경에서도 빨리 적응을 하게 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유가 시작되는 시기 즉 4-6주 사이에 강아지의 체중이 조금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이 시기에 강아지의 체력, 면역성, 그리고 정신적인 모든 것이 가장 약한 시기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중간 손을 거치지 않고 어미 품에서 바로 새주인에게 가는 것만으로도 강아지는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중간 상인을 거치게 되면 감정적으로 불안하게 될 뿐 아니라 각기 다른 환경에서 온 여러 강아지들과 함께 섞이게 되므로 감염될 위험성도 커지게 됩니다." (http://www.dog77.com/# )

④ 개들끼리의 사교성
강아지 때 형제끼리 어울려 놀거나 부모에게 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견이 되었을 때 다른 개에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반대로 소심하여 어울리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강아지 때 어울려 놀면서 개들 사회의 위계질서와 물기훈련(위험하지 않게 무는)을 자연스레 익힙니다. 이 과정이 생략된 채 사람에게 맡겨지면 훈련에도 애로를 겪습니다.

⑤ 사람에 대한 사교성
대인친화 훈련은 주인이 올바른 방법을 찾아 노력만 한다면 성견 시기에도 가능합니다. 수의사 타카쿠리 하루카에 의하면 '실제로 사교성을 습득하지 못하는 개는 없다'고 합니다. (출처 : 애견잡지 "멍멍" 2004년 3월호)

물론 2-3개월, 또는 최소한 2개월은 지나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습니다. 4-12주(28-84일) 사이의 경험이 성격발달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2-3개월경이 강아지 길들이기에 좋다는 것이지요. 한편 2개월은 어미로부터 떼어놓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고 합니다. (http://www.dogsarang.com/)

하지만 개들끼리의 사회성 훈련은 어릴 때 익히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개가 사람일 줄 착각하는 경우도 그래서 생기는 것입니다. 요즘 공동주택이 대부분인데, 아파트 같은 곳에 살면서 언제 남의 개랑 친할 기회가 있겠습니까?
어미로부터 일찍 떨어져 모체 분리불안증을 겪는 강아지는 대인친화는 물론 다른 모든 측면의 성격과 육체적 건강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번식판매업소의 시설과 관리 조건을 강화하면 그 안에서 대인친화력도 충분히 키울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어린 시기에 부모로부터 떨어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만 대인친화력을 가질 수 있다면, 외국에서는 어떻게 3개월 이상의 강아지만 팔도록 하겠습니까?
사람과 함께 진화된 개라는 동물 자체가 사람에 대한 친연성을 내재하고 있기에 부모형제와 어울려 건강하게 자란 강아지는 3개월 이후라도 사람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개들의 경우, 마음에 큰 상처를 갖고 있어 구출 후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개도 꾸준히 마음을 주면 점차 사람을 믿고 따르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동물행동학 연구가이자 심리학자인 비투스 B. 드뢰셔에 의하면, 4-7주가 강아지들의 사회화 단계로, 이 시기에 아비와 형제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놀며 사회화 교육이 이뤄지는데, 사회에 반하는 공격적 행동을 교정 받고 필요시 복종하는 훈련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화가 이뤄지지 않은 강아지들까지 사람들에게 팔아넘기는 것이 개에게 물리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출처 : 『휴머니즘의 동물학』)

집에서 개의 출산, 양육 과정을 경험한 바로는, 어미도 강아지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놀아주다가 강아지들이 어미의 귀나 꼬리를 세게 물면 신경질을 내어 겁을 주기도 하고, 일부러 어미가 강아지의 다리를 '살살' 물기도 하고, 서로 냄새맡고 핥아주는 친교의 과정 등을 통해 어미도 사회화 교육을 담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일정한 장소에 배변을 하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변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⑥ 애견훈련소의 경우
"6-8개월 훈련소에 입소시킬 수 있다"

"국내의 대부분의 훈련학교는 생후 5-6개월에 트레이닝 시작하는데,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고 훈련이 용이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강아지 교육은 생후 8-9개월(진도견은 5-6개월)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는 강아지가 명랑 쾌활하며 사물에 대한 집중력과 호기심이 강하게 나타나고 환경적응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3개월령 이후에 판매하면서도 
  위의 모든 측면을 만족시킬 수 있게 하는, 업소의 시설 요건

사육두수를 제한하여 넓은 공간에서 사육되게 합니다.

좁은 케이지에 가둬두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형제들과 뛰놀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선 몇백마리의 공장형 대량밀집 사육방식이 아니라 적은 수의 개들을 전문적으로 번식시키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 조건이라면 부모형제들을 통해 사회화가 이뤄지고 브리더를 통해서도 대인친화력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환기,통풍이 잘 되고 너무 덥거나 춥지 않으며 배수시설이 잘 되어야 합니다.

대학생들이 애견유통 과정을 4개월 동안 취재하였는데 포천의 한 견사를 찾아가니, 썩은 사료에 제때 치워지지 않은 대소변들이 쌓여 있는데도 배수시설이나 환풍시설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견사 안은 후끈거리는 열기와 숨쉬기조차 역한 악취로 진동하는 가운데, 더위에 축 늘어져 가쁜 숨만 몰아 쉬는 개들과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병들어 지친 강아지들이 널부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미디어다음 "썩은 고기 먹는 애견들" 2003년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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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린 강아지를 훈련의 이유로 판매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자료"

아름품  최 성 희 (
kittenm@hanmail.net
 

훈련의 목적은 물론 인간사회에서 인간과 더불어 제대로 살기 위해서이다.
야생의 세계라면 굳이 필요 없겠지만 인간과 더불어 인간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번식판매상들은 겨우 1~2개월 된 아주 어린 강아지를 훈련을 이유로, 구매자는 어린게 귀엽다는 이유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그 시기가 구매의 적기인지 알기 위해 먼저 강아지의 성장단계를 보도록 하자.

생후 1개월은 어미 없이는 절대로 생존이 불가능한 시기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젖을 빨고, 저희들끼리(형제) 의지하며 잠자는 시기이다.
3주까지는 소리는 들을 수 있으나 거의 눈뜬 장님 상태라고 보면 된다.
이 시기는 어미로부터 면역기능과 면역항체를 집중적으로 받는 시기이다.

2개월은 성견의 모양새를 닮아가는 시기로서 면역기능과 면역항체가 떨어지기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어린 강아지들이 주변에 호기심을 가지는 시기이다.

3개월은 주위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지며 운동능력이 향상되는 시기이다.
대견 사회화나 대인 사회화에도 좋은 시기이며 이 시기에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 주변을 구경시키며 장차의 인간사회에도 적응을 하도록 하는 단계이다.

4개월은 성견이 되는 첫 단계로 비로소 정식으로 '강아지라' 라고  불리는 시기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로 가족 내 서열화를 시작하며 성견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이다.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1~3개월까지는 거의 어미나 형제랑 지내면서 면역기능과 항체를 집중적으로 받으며 개들끼리의 사회성 훈련을 익히는 게 우선이다.
무엇보다 '건강해야' 훈련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너무 어린 강아지에게 훈련을 이유로 판매/구매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조기교육에서 오는 폐해와 흡사하다. 심한 경우는 정신과 치료까지 요한다.)

만약 훈련을 이유로 어린 강아지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훈련학교의 트레이너의 의견을 들어보자.


▶강아지 사랑
7~12주 된 강아지는 사람과의 유대관계 및 성격형성 시기이며, 이때는 주로 놀아주는 방향이며 딱히 훈련이라 할 것도 없다. 또한 이 시기의 어린 강아지는 쉽게 공포감을 느끼고 쉽게 헷갈려 하기에 주로 강아지의 몸짓으로 알아보고 눈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한다.

대체로 12주가 지나야 본격적인 훈련이 가능하며, 2~3개월은 아직 어미에 있어야 할 시기로 너무 이르며, 백신접종도 하지 않은 시기라 위험하다.
따라서 국내 대부분의 훈련학교는 훈련시기를 생후 5~6개월로 잡고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감염 우려 적고, 훈련에도 적기)

대체로 개 기초 훈련 적기는 생후 3, 4개월부터다. 대소변 가리기나 함부로 물어뜯는 버릇 교정 등 '유아기'의 예의 범절 교육을 끝낸 직후부터 기초적인 명령어 알아듣기를 시작한다.


▶한양애견훈련소
강아지 교육은 생후 8-9개월 (진도견은 5-6개월)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는 강아지가 명랑 쾌활하며 사물에 대한 '집중력'과 '호기심'이 강하게 나타나고 '환경적응'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많은 원인들은 강아지의 교육에 높은 성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애견훈련소에서도 4개월 정도가 훈련의 적절한 시기라고 나와 있다.

※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문훈련사들은 적어도 3~4개월 정도는 지나야 훈련이 가능한 시기로 보고 있으며 실제 훈련소 입소 시기도 이 시기를 넘긴 5개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 참고로 저의 경험에 따르면 현재 기르는 개는 올해로 6살로 접어듭니다.
물론 기본적인 이리와, 앉아, 기다려, 짖지마, 저리가 등은 마친 상태지요.
(그 이외의 고도의 훈련은 가정견으로선 별로 필요가 없을 듯하여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을 실시한 시기는 거의 4살이 지나서였습니다.
예전에 제가 주택에 살 땐 그다지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에 거의 방치상태로 성견이 된 것이죠. (그것도 4개월 된 유기견을 데려와서)
판매상들의 걱정대로라면 이미 나이가 들대로 든 성견이기에 훈련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겠지만, 천만에요!

아파트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훈련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관련 책, 자료 등등을 뒤져 실시한 끝에, 오늘의 새로운 매너있는 개로 새로 태어났답니다.
그전엔 이리와? 짖지마? 어림도 없었지요. 앉아나 겨우 할까... (쉬는 자세니까)

문제는 주인이 얼마나 인내심과 훈련의 필요성, 당위성을 느끼며 끈기있게 실시하느냐입니다.